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52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테의 수기> 불안감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햇빛처럼 꽃보라처럼 왔는가,/혹은 기도처럼 왔는가?/행복이 반짝거리며 하늘에서 풀려와/날개를 접고 커다랗게 걸쳐졌었지/꽃피는 나의 가슴에…” 릴케의 시 사랑>중 일부분이다. 시인 중의 시인 릴케는 수많은 훌륭한 시들을 발표했다. 시하면 릴케를 떠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위대한 작가 릴케의 『말테의 수기』 (문현미 옮김, 민음사, 2022)는 릴케가 파리 생활에서 경험한 고독과 절망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파리라는 대도시를 경험하며 느끼는 무의미한 것, 빈곤과 공포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개개인의 자유로운 삶이나 존엄은 아랑곳없고, 대도시의 어두움과 죽음의 그림자가 존재하는 인간상을 그리고 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1875년 오스트.. 2024. 5. 31.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우리들의 고도는? 1953년 『고도를 기다리며』의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파리에서만 300회 이상의 장기 공연을 기록했고 세계 50여 개 나라에 번역 공연되면서 연극계에 혁신적인 사건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학로에서 인기 있는 연극으로 지금도 공연되는 작품이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오증자 옮김, 민음사, 2022)는 현대극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희극이다. 고도를 기다리는 두 주인공의 기이한 대화로 구성된 부조리 문학의 꽃이다.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 운명은 현대인의 고독과 부재한 소통을 상징한다. 사뮈엘 베케트는 1906년 아일랜드 더블린 근교의 폭스로크에서 태어났다. 1923년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를 전공했다. 1931년 『프루스트론』를 발표하고 대학 강단에.. 2024. 5. 30. 막심 고리키의 <은둔자> 인간에 대한 믿음 막심 고리키의 『은둔자』 (이강은 옮김, 문학동네, 2019)는 1924년 단편으로 펴낸 러시아 혁명 이후의 작품이다. 고리키의 혁명 이후의 작품은 더 이상 이념과 사회적 목적에 부합하는 혁명적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는다. 『은둔자』에는 사랑과 위로가 넘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모습에는 사랑과 위로를 베푸는 성자와도 같은 현재의 삶과 추하고 일그러진 외모, 그리고 어두운 과거가 복잡하게 뒤엉켜 있다. 저자의 비판적이고 이념적 시점을 벗어난 독립적인 인물들의 생애와 내면을 그리는 데 집중한다. 어쩌면 주인공의 형상은 혁명 과정을 거쳐 망명길에 오른 막심 고리키의 정신세계를 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막심 고리키는 1868년 러시아 중부 지역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알렉.. 2024. 5. 29. 스탕달의 <적과 흑> 욕망과 사랑 스탕달의 『적과 흑』(이동렬 옮김,민음사,2022)은 신분과 계급의 벽을 넘어 비상을 시도한 청년의 욕망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날카로운 심리 분석과 사회 비판으로 사실주의의 문을 연 스탕달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시대적 배경은 1820대로 프랑스 대혁명과 나폴레옹 시대를 거친 왕정복고기의 시기이다. 스탕달은 자신의 시대 현실을 직시하고 그 시대의 심각한 문제을 『적과 흑』에 담아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적과 흑』은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고전 문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스탕달은 1783년 프랑스 동남부에 자리한 그르노블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앙리마리 벨이며, 스탕달은 필명이다. 1800년 그는 군인이 되어 나폴레옹 원정군을 따라 알프스 산맥을 넘는다. 1822년에 발표한 『연.. 2024. 5. 28. 이전 1 2 3 4 5 6 7 8 ··· 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