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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용서의 미덕  『템페스트』 (이경식옮김, 문학동네, 2022)는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이자 사랑받는 극작가인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이다. Tempest(템페스트)는 제목처럼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술적 상상력이 화려하게 드러난 복수, 사랑, 용서를 마법과 함께 어우러진 작품이다. 주인공이 마법의 힘으로 복수의 기회를 잡지만, 결국 사랑의 힘으로 용서와 화해에 이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는 은퇴를 앞둔 노작가 셰익스피어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템페스트』는 유한한 인간 삶의 덧없음과 더불어 생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걸작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1564년 영국 중부의 스트래트퍼드 어폰 에이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문법학교에 다니며 라틴어 문법과 로마 고전 작.. 2024. 6. 5.
자밀 자키의 <공감은 지능이다> 공감의 마음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15년간 공감 과학을 연구한 것을 토대로 공감 능력도 의도적인 노력으로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 책이 있다. 자밀 자키의 『공감은 지능이다』 (정지인 옮김, 심심, 2023)는 공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공감하는 법을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원제는 ‘The War for Kindness(친절함에 대한 전쟁)’이다.  자밀 자키는 보스턴대학교에서 인지신경과학 학사를,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심리학 교수로 스탠퍼드 사회신경과학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심리학과 신경과학을 이용하여 공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연구한다. 학문적 연구 외에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 등에 심리학 칼.. 2024. 6. 4.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 사실 인식   요즘은 SNS나 유튜브로 쉽게 댓글을 달고 뉴스를 만들어서 배포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 뉴스가 사실 확인 없는 편향적이고 악의적인 보도인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형태과 관련하여 사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 있다.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 (이창신 옮김, 김영사, 2023)는 많은 사람이 세상을 오해하는, 인간의 비합리적인 본능 10가지를 제시한다. 우리에게 실수를 유발시키는 부정적 본능을 제어하는 구체적인 경험 법칙들을 제공한다. 그리고 우리의 착각과 달리 세상이 나날이 진보하고 있음을 명확한 데이터와 통계로 자세히 설명한다. 『팩트풀니스』는 갭마인더 재단 소속의 아들 올라 로슬링과 며느리인 안나 로슬링 뢴룬드와 공동으로 엮은 책이다.  한스 로슬링은 1948년 스웨덴 움살라.. 2024. 6. 3.
은희경의 <장미의 이름은 장미> 타인과의 관계  제29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한 은희경이 일곱 번째 소설집을 출간했다. 『장미의 이름은 장미』 (문학동네, 2022) 소설집에는 타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네 편의 연작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작품의 인물들은 뉴욕으로 떠나고,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낯선 공간에서 인간 관계를 둘러싼 근원적 문제를 다룬다. 늘 곁에 있던 사람은 타인이거나 낯선 존재로 인식되고, 새롭고도 알 수 없는 얼굴들을 만나면서 나 자신과 마주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뉴욕이라는 낯선 상황에서 인간이 자신과 타인을 어떻게 보는가를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다.  은희경은 1959년 고창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 근무하기도 했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이.. 2024.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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