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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 태도와 인식 대구 김종협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정과 정의에 관심이 많다. 경제 문제가 지속되고, 일자리와 사회의 양극화가 심하게 진행중이라 더욱 그러하다. 최근 국내 출간된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 (함규진 옮김, 와이즈베리, 2020)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원제는 The Tyranny of Merit (능력의 폭정)이다. 이 책에서 오로지 능력만으로 개인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며 실패는 자신이 못난 것이라는 통념을 반박한다. 사회가 추구하는 공정함이 실제로 정의로 이어지는 가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제기한다. 마이클 샌델은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 교수가 되었다.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 2024. 3. 2.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정신과 의사의 노력 대구 김종협 오랜만에 갖고 있던 올리버 색스(Oliver Sacks)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조석현 옮김, 이정호 그림, 알마, 2016)란 책을 읽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며 신경정신학자로서 환자들의 치료 과정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기록한 것이다. 환자들의 단순한 병력 기록뿐 아니라 환자 개인의 기억과 감정도 함께 고찰한다. 현실적인 환자 개인에 관심을 집중하는 일종의 임상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올리버 색스는 193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미국으로 건너가 베스에이브러햄 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로 일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신경정신과 임상 교수로 활동한다. 주요 저서로는 『색맹의 섬』, 『뮤지코필리라』, 『환각』, 『마음의 눈』 등이 있.. 2024. 3. 2.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지혜로운 삶 대구 김종협 여기 우리를 완전히 매료시키는 소설이 있다. 때 묻지 않고 순수함이 묻어나는 이야기이다. 흥미진진한 서사적인 내용이라든지 어려운 말과 미사여구로 쓰여지지 않은 그냥 따스하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허진 옮김,다산책방,2024)가 그것이다. 클레어 키건의 글쓰기가 다른 작가와는 달리, 읽는 독자를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읽다보면 우리네 삶 속에서 느껴지는 아련한 온기를 발견하게 된다. 클레어 키건(Claire Keegan)은 1968년 아일랜드 위클로에서 태어났다. 1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로욜라대학교에서 영문하과 정치학을 공부한다. 이후 웨일스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취득한다. 1999년 첫 단편집인 『남극』으로 루니 아일랜드.. 2024. 3. 1.
밀란 쿤데라의 <농담> 개인의 실존? 대구 김종협 1967년에 출판된 밀란 쿤데라의 첫 장편소설 『농담』 (방미경 옮김, 민음사, 1999)은 스탈린주의가 팽배했던 1950년대 공산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 주인공 루드빅과 작가 쿤데라가 젊은 시절 공산주의에 헌신하며 겪은 환상과 악몽의 에피소드라 할 수 있다. 실제 저자의 삶과 비슷하게, 1948년 공산주의 혁명 이후 약 15년 동안 체코슬로바키아의 인간 존재의 붕괴를 여러 측면에서 조명한 작품이다. 획일적인 사상이 요구되는 전제주의 시대에 인간의 다양성, 사상과 관점의 다양성을 극명하게 다루고 있다. 밀란 쿤데라는 1929년 체코에서 태어났다. 1975년 프랑스로 이주하여 현재 파리에서 거주하며 집필하고 있다. 주요 소설 작품으로는 『우스꽝스러운 사랑들』..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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