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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고골의 <외투> 인간의 실존 제정 러시아 시대의 사회상을 사실적이고 비판적으로 그려 낸 소설이 있다. 니콜라이 고골의 『외투』(오정석 옮김, 더클래식, 2017)이다. 당시 러시아 사회는 대혼란과 빈부의 격차가 날로 심해지는 상태였으며 이를 문학작품에 그려냈다. 『외투』에서는 부조리하고 비인간적인 러시아의 관료제도 때문에 소외당하는 소시민에 대한 연민을 담고 있다.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은 1809년 소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적에 배우를 지망했으나 성공하지 못해 문학으로 전환해 철학, 문학, 역사에 관심을 둔다. 1836년 희곡 『감찰관』을 알렉산더 극장과 모스크바에서 상연했다. 내무성 관리로 2년 동안 근무하면서 상류 사회의 작가들과 교류를 한다. 저서로는 『마차』, 『코』, 『광인 일기』, 『네프스키 거.. 2024. 5. 13.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인간 내면의 악마적 본성   외딴섬에 고립된 소년들이 원시적인 야만 상태로 퇴행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 있다.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유종호 옮김, 민음사, 1999)이다. 인간 사회를 우화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198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이 소설은 무인도로 떨어진 소년들의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다. 인간 본성의 탐구 문제를 관심 있게 다루고 있다. 인간이 악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의 도덕 체계가 근본적으로 천박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윌리엄 골딩은 1911년 영국 콘월 주에서 태어났다. 1930년 옥스퍼드 대학의 브레이스노스 칼리지에 입학해 자연 과학과 영문학을 전공한다. 대학 재학 중 서정시 29편을 묶은 첫 책 『시집』을 출간한다. 이후 해군으로 2.. 2024. 5. 12.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전쟁의 참상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이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책이 있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홍성광 옮김, 열린책들, 2006)이다. 저자의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을 담은 소설이다. 젊은이들을 전선으로 보낸 어른들은 애국심을 강조한다. 하지만 전쟁이란 결국 정치가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비극적인 참상 그 자체이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는 1898년 독일의 오스나브뤼크에서 태어났다. 1916년 11월에 육군에 소집되어 78보병 연대에 배속된다. 1917년에 서부 전선으로 이송된다. 왼쪽 다리와 오른쪽 팔과 목에 포탄 파편을 맞고 부상을 당한다. 뒤스부르크 전쟁 병원에 이송되고 78연대 보충 대대로 복귀한 후 훈장을 받고 제대한다. 1933년 나치가 집권하자 스위스로 .. 2024. 5. 11.
김동은의 <당신이 나의 백신입니다> 일상의 소중함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많이 줄어든 현상을 목격한다.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했다. 앞으로는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 집회에 참석할 때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선별 진료소와 전담 병원의 격리병동에서 겪은 경험담을 엮은 김동은의 에세이 『당신이 나의 백신입니다』 (한티재, 2020)책이 있다. 코로나가 성행할 당시 우리는 마스크 너머로 일상을 일상답지 못하게 살았던 시점에서의 기록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맞아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 속에서도 환자 곁을 24시간 지킨 사람들은 바로 간호사였다. 이들은 하루하루 지쳐 갔지만 사명감으로 끝까지 버텼다. 우리는 간호사들..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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