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52 치미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합니다 한때 ‘여성가족부 폐지’ 때문에 사회가 시끄러웠다. 페미니즘에 대한 거부감을 조장하여 특정 집단의 지지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연출하는 정치기획으로 보인다. 페미니즘이 그렇게 혐오, 배제해야 할 대상인가? 나이지리아 출신의 소설가인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가 쓴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김명남 옮김, 창비, 2016 ) 가 생각난다. 이 책은 그녀의 테드(TED) 강연 원고를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어렵고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라 그녀의 경험과 일상을 부드러운 언어로 풀어쓴 페미니즘 입문서이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유력한 페미니스트 작가 반열에 오른 아디치에는 1977년 나이지리아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열아홉에 미국으로 건너가 아이비리그 .. 2024. 5. 9. 애나 번스의 <밀크맨> 존엄한 개인 벨파스트(북아일랜드 수도)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일상을 통해 북아일랜드 무장독립투쟁 시기를 그린 첫번째 장편 『노 본스』로 2001년 영국왕립문학회에서 수여하는 위니프리드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던 ‘애나 번스’ 작가가 있다. 그는 2018년 세 번째 장편 소설 『밀크맨』(창비, 2019)으로 북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처음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오른다. 2019년에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뛰어난 정치소설에 주어지는 오웰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소설은 1970년대 북아일랜드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적과 극단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폐쇄적인 마을 공동체 내에서 유 · 무형의 폭력에 노출된 열여덟살 주인공 여성의 일상과 내면을 일인칭 시점으로 그려낸다. 일인칭 화자인 주인공인 나는.. 2024. 5. 8.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삶과 종교에 정답이 있을까? 신에 대한 통찰을 전해주는 책이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이한음 옮김, 김영사,2007)이다. 2006년 B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나온 내용을 엮은 책으로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된다. 또한 종교 지도자와 신학자들에게 강한 비판의 화살을 받기도 한다. 신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인간의 본성과 가치를 탐색하는 도킨스의 주장을 만날 수 있는 명작이다. 원제 『The God Delusion』을 ‘만들어진 신’으로 번역한 것보다는 ‘신이라는 망상’이 더 와닿는다. 리처드 도킨스는 1941년 케냐 나이로비 출생으로 현재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지성으로 뽑힐 정도로 영향력 있는 과학자이자 저술가이.. 2024. 5. 7. 리영희의 <우상과 이성> 의식 있는 지식 리영희 선생의 삶과 철학을 임헌영 교수와의 특별 대담 형식으로 씌여진 『대화』를 읽고, 많이 충격을 받고 감탄한 경험이 있다. 오랫동안 주입되고 굳어진 신념 체계와 가치관이 마음속에서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얼마전 헌 책방에서 ‘사상의 은사’로 불리시는 리영희의 『우상과 이성』 (한길사, 1993)의 제2개정판을 보고, 벅찬 마음으로 구입했다. 한국 사회의 독단적인 신념과 학설에 대해 비판적 논리로 파헤친 화제의 책이다. 세계를 인식하고 사회를 보는 올바른 시각이 이런 것이구나. 선명하게 느끼게 해준다. 리영희는 1929년 평안북도 운산군 북진면 삭주에서 태어났다. 1950년 7월에 군에 입대하여 1957년까지 7년간 복무한다. 조선일보사와 합동통신사에서 정치부기자 및 외신부.. 2024. 5. 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