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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열정은 글쓰기와 같다 대구 김종협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아니 에르노’를 선정하고, 그 선정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 사적인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억압을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을 통해 탐구한 작가이다.” 아니 에르노는 임신 중단, 빈곤 등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삼은 글쓰기로 사회적 불평등을 폭로해 왔다.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인 『단순한 열정』 ( 최정수 옮김, 문학동네, 2022 )을 읽어 본다. 아니 에르노는 1940년 프랑스 릴본에서 태어나 노르망디 이브토에서 성장했다. 루앙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한 문학교수이다. 1974년 『빈 옷장』으로 등단했고, 『자리』로 1984년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2008년 발표한 『세월들』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을 수상했.. 2024. 2. 16.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자연과의 교감 대구 김종협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지와 오해 때문에, 부질없는 근심과 과도한 노동에 몸과 마음을 빼앗겨 인생의 아름다운 열매를 따보지 못하고 있다.” (p.20)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 강승영 옮김, 은행나무, 2017)에 나오는 말이다. 소로우는 말한다. 삶을 흐르는 대로가 아니라 내가 의도한 대로 살아야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삶의 형태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회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이 끝날 무렵이면 후회하거나 자연히 알게 되겠지만, 그런 어리석은 자의 인생을 살지 않게 하기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유용한 꿀팁을 전해주는 책이라 다시 읽어 본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2024. 2. 16.
스탕달의 <파르마의 수도원> 열정 대구 김종협 “본인 의지가 아니라 제도나 조직에 의해 만들어진 관성은 때때로 우리를 옭아맨다.” 시인 오은씨가 어떤 신문에서 쓴 글이다. 관성에 젖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으로부터 진짜 내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이렇듯 세상은 준비되지 않은 이에게 너무 잔인하고 냉정하다. 잃었던 희망, 열정, 삶을 되살리며 어떻게 살지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이 있다. 스탕달의 『파르마의 수도원』 ( 원윤수, 임미경 옮김, 민음사, 2001)이 그것이다. 스탕달은 1783년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태어났다. 7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엄격한 아버지 아래에서 자랐으며, 외할아버지인 앙리 가뇽으로부터 문학에 대한 애착과 계몽사상을 물려받았다. 1800년 나폴레옹 군대를 따라 알프스 산맥을 넘었고, 러시아, 프러시아 원정에도 따.. 2024. 2. 16.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 삶과 죽음 대구 김종협 2023년 노벨문학상에 내정된 노르웨이 극작가 겸 소설가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 (박경희 올김, 문학동네, 2019)은 말로 하기 어려운 것들을 표현하고 인간의 불안을 잘 드러낸다. 욘 포세가 집중하는 인간의 불안정성 및 불안을 독특한 산문 문체로 풀어낸다. 모든 사람의 공통 주제이기도 한 삶과 죽음을 특별한 언어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이 소설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욘 포세(Jon Fosse)는 1959년 노르웨이의 해안도시 헤우게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비교문예학을 전공했다. 1983년 소설 『레드 블랙』으로 데뷔했고, 1994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를 발표한다. 2005년 노르웨이 최고의 문학상인 브라게상명예상 및 2015년 북유럽이사회 ..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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