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의 <혼불>
숨막히게 하는 소설 대구 김종협 남원시 서도리 노봉마을에 있는 ‘혼불문학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자필 글씨, 생전에 작가가 사용한 만년필과 꼼꼼하게 정리된 작가의 취재 수첩과 원고, 자료집 등이 전시돼 있다. 다녀온 후 독서모임에서 『혼불』을 5개월에 걸쳐 읽었다. 108개의 소제목이 합쳐 ‘1부(1,2권) 흔들리는 바람, 2부(3,4권) 평토제, 3부(5,6권) 아소, 님하 4부(7,8권) 꽃심을 지닌 땅, 5부(9,10권) 거기서는 사람들이’로 구성되어 있다. “살아있는 사람에겐 혼불이 있다. 이 말이 상징하는 것은 목숨의 불, 존재의 불, 정신의 불, 그리고 사람을 진정 사람답게 하는 근원적인 힘의 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최명희는 TV인터뷰에서 말했다. 지금 그 혼불 속으로 들어가 본다. 최명희..
2024.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