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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봄의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삶을 위로하는 손 여사 봄날의 개화기는 낭만적이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설레고, 특별한 일이 생기길 소망하게 된다. 매화 향기를 즐기며, 개나리, 진달래 곷피는 속에서 기지개를 켜고 싶어진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본다거나 자연의 미를 감상할 여유를 가지기란 쉽지 않다. 대신 책을 통해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해 줄만한 책이 있다. 김봄의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걷는 사람, 2020)가 그것이다. 이 작품은 2011년 〈세계의 문학〉신인상을 수상한 김봄의 산문집이다. 손 여사로 특징되는 보수 엄마와 진보 딸인 소설가의 살아오면서 겪은 소소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진다. 자라면서 고집불통이자 골칫덩어리 딸과 엄마가 갈등을 겪으면서 조금씩 화해하고,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할 수 .. 2024. 4. 2.
김대식의 <당신의 뇌 미래의 뇌> 뇌의 중요성 3년 동안 독서토론 모임을 해 왔는데, 그 중 한 회원이 ‘뇌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모든 것은 뇌과학으로 모두 설명이 가능하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그 당시 ‘뇌과학’이 어렵게 다가와서 접근하기가 좀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여기 그 해결책이라할 만한 책이 있다. 강의한 내용을 기록한 김대식의 『당신의 뇌 미래의 뇌』 (해나무, 2019)이 그것이다. 카이스트 교수인 저자는 뇌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사례와 함께 재미나게 서술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시각과 인지’, ‘감정과 기억’, ‘뇌과학의 미래’ 라는 강연의 내용을 글로 간력하고 명료하게 전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뇌를 본 순간 정말 신기했어요. 신기할 만한 게 하나도 없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그냥 1.5킬로그램짜리 .. 2024. 4. 1.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 인간의 운명 산도르 마라이가 1939년에 발표한 『유언』에 이어 1942년 『열정』 (2001,솔)이 발표되자 이탈리아, 독일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한다. 오랜 망명 생활로 조국 헝가리에서 출판 금지되었으나, 이 소설로 잊혀진 작가에게 세계적인 문호로서의 자리를 찾게 해준다. 작품은 사랑과 증오, 신뢰와 배반, 환상과 기만, 애틋한 그리움과 덧없는 감정을 중심으로 인간의 삶과 운명에 대한 문제를 깊이 파고든다. 어린 시절부터 24년 동안 거의 언제나 형제처럼 붙어 지냈던 두 친구가 헤어진 지 41년 만에 만나 하룻밤 동안이 나누는 대화가 이 소설의 내용이다. 쌍둥이 형제와 같은 두 친구, 헨릭과 콘라드이다. 콘라드는 주인공의 아름다운 아내 크리스티나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비겁하게 도주해버린다. 말 .. 2024. 3. 3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특별한 사랑의 힘 콜롬비아의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967년 발표한 소설 『백년의 고독』 (조구호 옮김, 민음사, 2004)이 있다. 라틴아메리카 문학 작품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각광 받고 있는 작품이다. 마르케스는 유년기부터 들어온 전설이나 신화로 대비되는 잠재의식의 흐름에 따라 그만의 독특한 문체를 드러낸다. 사실과 환상을 교묘하게 융합시킨 그의 문체가 환상적이다. 이 소설은 몇 세대에 걸친 부엔디아 가문과 마꼰도라는 허구 세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는 1927년 콜롬비아의 아라까따까에서 태어났다. 콜롬비아 대학에서 법률 공부를 하다 중퇴하고, 자유파 신문인 〈엘 에스펙타도르〉지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1954년 특파원..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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