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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당신의 뇌 미래의 뇌>

by 글 쓰기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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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중요성

 

 

3년 동안 독서토론 모임을 해 왔는데, 그 중 한 회원이 뇌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모든 것은 뇌과학으로 모두 설명이 가능하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그 당시 뇌과학이 어렵게 다가와서 접근하기가 좀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여기 그 해결책이라할 만한 책이 있다. 강의한 내용을 기록한 김대식의 당신의 뇌 미래의 뇌(해나무, 2019)이 그것이다. 카이스트 교수인 저자는 뇌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사례와 함께 재미나게 서술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시각과 인지’, ‘감정과 기억’, ‘뇌과학의 미래라는 강연의 내용을 글로 간력하고 명료하게 전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뇌를 본 순간 정말 신기했어요. 신기할 만한 게 하나도 없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그냥 1.5킬로그램짜리 고깃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p.15) 진짜 별것 아니고, 징그럽고 혈관으로 뒤덮인 고깃덩어리란 것이다. 그런데 이 별것 아닌 뇌로 인간은 우주의 원리 대해서 사유하고, 인공지능까지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뇌 영역의 3분의 1 정도가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데 사용한다. 뇌는 세상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아니고, , , , 귀를 통해 세상을 받아 들인다. 그런데 문제는 뇌가 해석을 너무 많이 한다는 것이다. 현대 뇌과학에서는 인간의 생각, 기억, 감정, 인식의 대부분을 착시 현상이라고 본다. 오감이 전달해준 정보에 뇌의 해석이 플러스알파로 포함되어 있어, 뇌의 해석 없이는 세상을 알아볼 수도 없다는 것이다. 뇌의 착시현상’, ‘뇌의 해석이 새롭고 특이하게 다가온다.

 

우리 뇌 안에 있는 모든 정보는 시냅스와 시냅스가 강화된 상태로 연결되어 있다. 이게 기억이다. 기억은 하드디스크 어딘가에 쓰여 있는 게 아니다. 정보를 접할 때 대개 여러 정보가 동시에 들어온다. 어렸을 때의 뇌는 흡수력이 어마어마하다. 교육 분야에서 창의력을 많이 거론한다. 뇌과학 입장에서는 간단하게 답할 수 있다. 가능한 한 많이 연결성을 유지하는 게 창의력의 기반이 된다. 고착화 되기 전에 어렸을 때 배운 게 현재의 신경 회로망을 형성하기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뇌과학을 응용한 미래를 언급할 때 항상 딘골로 등장하는 게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 분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세상을 보며 정보를 인식하는 약한 인공지능과 이런 약한 인공지능에 독립성, 정신, 자유의지 등이 추가되면 강한 인공지능이라고 한다.

요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방법이 딥 러닝(Deep Learning)이다. 이 방법은 두세 가지 혁신을 거쳐 몇 년 전부터 많이 사용하고 있다. 첫 번째 혁신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의 완성이다. 두 번째 혁신은 GPU라는 그래픽 처리 장치를 가진 컴퓨터를 학습하는 양이 엄청나 10년 전만 해도 슈퍼컴퓨터로 2~3주 정도 걸렸는데, 요금은 웬만한 컴퓨터로 하루 정도만 계산해도 답을 얻을 수 있다.

 

과연 인간은 기계와 정서적으로 교류할 수 있을까요? 더 많은 시간을 대화하고, 가슴에 묻어둔 개인적인 문제를 훨씬 더 많이 꺼내고, 정말 가슴속 깊은 얘기를 사람보다 기계한테 하는 걸 더 편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말벗으로 사람보다 기계를 더 선호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기계가 지능과 의식을 갖게 되는 순간, 기계는 지각하고 기억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고 싶을 것이다. 어쩌면 기계에게 인간은 우리 발밑의 벌레처럼 무의미한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작가는 마지막 글에서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기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즉 인간 고유의 능력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를 이해하고, 뇌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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