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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작별인사> 미래 상상 휴머노이드, 인공지능, 복제인간 등 인간과 유사한 다른 인간에 대한 탐구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이다. 인간의 편의성에 의해 만들어진 이들이 인간의 육신과 의식을 완전히 대체할까? 상상력을 활용하여 미래적 인간의 탐구와 그 속에서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 있다. 김영하의 『작별인사』 (복복서가, 2022)이다. 한반도의 통일시대를 배경으로 한 인간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미래 상상을 보여준다. 현재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를 달리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책이다. 김영하는 1968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다. 1995년 계간 에 『거울에 대한 명상』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 2024. 3. 7.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인간의 연민 대구 김종협 처음 길을 내고 시작하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가 먼저 길을 낸 곳을 따라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처음이 어렵고 위대하다. 입으로 전해져 온 이야기를 글로 최초로 집대성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천병희 옮김, 숲, 2015)가 그렇다. 그리스 신화는 모든 인류의 꿈과 신념의 원형을 집대성한 것이다. 그리스 신화는 유럽 문화의 구석구석에 언어로서, 전설로서 그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그 신화들 중에서 트로이 전쟁이 유명하다. 이를 서사시로 음송하여 그리스인의 마음속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던 것을 위대한 시인 호메로스가 창작한 것이다. 이 책은 서구 문학과 문화의 뿌리이다. 그리스인들은 문학을 처음 접할 때 무엇보다도 먼저 『일리아스』를 읽는데.. 2024. 3. 6.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 비극적 역사 대구 김종협 어제 오늘 수도권과 충청권에 눈이 내리고 있다. - 아직 쓸지 않은 마당을 지나/뒤안으로 김치를 내려 가다가 “하따, 눈이 참말로 이쁘게도 온다이이”하며/속눈썹에 걸린 눈을 털며/김치독을 열 때 -라는 김용택의 『그 여자네 집』이라는 시와 함께 생각나는 소설이 있다.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 (문학동네, 1999)이다. 민족의 비극적 역사 속에서 상처받고 고통을 당한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작품이다. 박완서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여성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주목받았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 속에는 막힘 없는 유려한 문체와 일상과 인간관계에 대한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각이 돋보인다. 대표작으로는 『나목』, 『그 많던.. 2024. 3. 6.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현대 세계의 불평등 대구 김종협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말한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지구적인 답을 찾도록 숙제하게 하는 막강한 스승이다. 코로나19는 세계인이 다 걸린다 해도 사망률은 2% 정도다. 지금 우리에게는 모두 죽을 수 있는 핵무기, 기후변화, 자원 고갈, 불평등 같은 더 심각한 위협들이 있고 그 해결책을 찾아나서야 한다.”( 2021년 7월 인터뷰 )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성찰과 대안 모색을 던지는 말이다. 그가 쓴 『총,균,쇠』 (김진준 옮김, 문학사상사, 1998 )에서 힌트를 좀 찾을까 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1937년 생으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생리학, 조류생태학, 생물지리학, 문화인류학 등을 연구해온 과학자이자 작가, 저..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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