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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의 <시로 납치하다> 내게 깨달음을 선물한 것은 삶 그 자체였다 대구 김종협 어떤 시는 재미있고, 어떤 시는 마음에 남고, 어떤 시는 반전이 있고, 또 어떤 시는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인 책이 있다. 류시화의 『시로 납치하다』 (더숲, 2018)이다. 전 세계 시인들의 좋은 시 모음집이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에 이은 삶이 던지는 질문에 시로 답하는 명시를 모은 책이다. 류시화는 시인이자 번역가이다. 안재찬이 본명인 그는 1959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을 통해 등단한다. 시집으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과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 있다. 산문집 『삶이 나에.. 2024. 2. 28.
김상욱의 <떨림과 울림> 울림의 경험 ! 대구 김종협 예전에 임마누엘 칸트의 『도덕형이상학 정초』 (김석수 옮김, 한길사,2019)을 읽으면서 ‘순수실천이성’이란 용어 개념이 확실히 이해하기 어려워 힘들어 했었다.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물리학의 관점에서 우주의 신비를 논한 책이 있어, 칸트의 이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집어 들었다. 김상욱의 『떨림과 울림』 (동아시아, 2020)이 그것이다. 저자가 물리학을 공부하며 느꼈던 설렘을 독자에게 떨림으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평이하게 물리학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김상욱은 카이스트 물리학과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상대론적 혼돈 및 혼돈계의 양자 국소화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스텍, 카이스트, 독일 막스-플랑크 복.. 2024. 2. 27.
아룬다티 로이의 <지복의 성자> 지복의 성자 대구 김종협 마치 모든 유형의 인도인들이 들어 있기라도 한 것처럼 무수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소설이 있다. 아룬다티 로이의 장편소설 『지복의 성자』 (민승남 옮김, 문학동네, 2020) 이다. 일상이 갈등과 억압에 놓인 인도인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혹독한 인도인의 삶을 내부자의 시각으로 형성화하며 공감하고 어루만진다.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 카슈미르에서 끊임없이 계속된 분쟁과 내전이 일어난다. 2002년 구자라트에서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벌어진 대량 학살 등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썼다. 계급, 종교, 파벌 등 인간이 만들어놓은 족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과감히 보여준다. 아룬다티 로이는 1961년 인도의 메갈라야 실롱에서 태어났다. 197.. 2024. 2. 27.
플라톤의 <테아이테토스> 지식이란 무엇인가? 대구 김종협 플라톤(기원전 427~347)은 50년이 넘는 기간에 소크라테스가 대담을 주도하는 20편 이상의 철학적 대화편을 출판한다. 플라톤의 저술은 편의상 초기작, 중기작, 후기작으로 구분한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이온』 등으로 대표되는 초기작, 『프로타고라스』, 『고르기아스』, 『메논』, 『테아이테토스』 등으로 대표되는 중기 대화편이 있다. 그리고 『필레보스』, 『티마이오스』, 『소피스트』, 『크리티아스』 등으로 대표되는 후기 대화편이 있다. 이 중에서 중기 대화편인 플라톤의 『테아이테토스』 (천병희 옮김, 숲, 2016)를 읽어 보았다. 『테아이테토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심오한 인식론 텍스트 가운데 하나로 취급되어 왔다. 『테아이테토스』는 ‘지식에 관하여’라..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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