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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이토록 평범한 미래> 평범한 미래 대구 김종협 2022년은 코로나19 확산이 3년째 접어들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촉발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이어진 어려운 시기였다. 그리고 청춘들이 희생된 이태원 참극까지 겹친 혹독한 한 해였다. 이에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지혜와 함께 따뜻한 위로를 찾게끔 해주는 책이 있다. 김연수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 (문학동네, 2022)가 그것이다. 상실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놓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인 8편의 단편소설을 엮은 것이다. 김연수는 1993년 〈작가세계〉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스무 살』, 『사랑이라니, .. 2024. 2. 19.
정지아의<아버지의 해방일지> 우리네 아버지 대구 김종협 얼마 전에 친구가 말했다. “독서모임도 많이 하고, 사무실 직장 동료들과도 오랫동안 생활했지만, 최근에 삶에 있어서 진실한 태도로 임하는 한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많이 느끼고 배우고 있는 중이다.” 삶을 대하는 진실한 태도와 거짓 없는 마음을 알게 해 주는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창비, 2022)를 읽고, 그 친구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정지아는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펴냈고,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욤나무』가 당선되었다. 이효석문학상, 심훈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등이 있다. 『아버지의 해방.. 2024. 2. 19.
샬럿 브론테의<제인 에어> 주체적인 삶 대구 김종협 “온 세상이 너를 싫어하고 너를 사악하게 여긴다 해도 네 양심에 거리낄 게 없고 죄가 없다면 네 곁에는 반드시 친구가 있을거야.” 네플릭스 영화 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대사이다. 앤이 열차 안에서 스펜서 부인에게 “제인 에어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제인 에어를 아시나요?”라고 묻는다. 이는 앤의 과거의 생활이 ‘제인 에어’의 고난과 역경을 접하면서 깊이 각인되었음을 의미한다 하겠다. 앤이 극찬한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 Ⅰ, Ⅱ』 (우종호 옮김, 민음사, 2004)를 읽어본다. 샬럿 브론테는 1816년 영국 요크셔 주의 손턴에서 태어났다. 1825년부터 5년 동안 후일 『폭풍의 언덕』을 쓰게 될 동생 에밀리와 함께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를 했다. 1831년 로헤드에 있는 사립 기숙.. 2024. 2. 19.
루이제 린저의<삶의 한가운데> 가치있는 삶 대구 김종협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사랑과 좌절, 삶(생)에 대한 집념이 응축되어 나타난 작품으로, 시대를 초뤌한 영원한 고전이 있다. 루이제 린저의 『삶의 한가운데』 (박찬일 옮김, 민음사, 2015)가 그것이다. 자유를 향한 강렬한 의지로 자기만의 길을 걸어간 여자 ‘니나 부슈만’ 이라는 인물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잊히지 않는 영원한 삶의 모델이다. 이 작품에는 이야기, 일기, 편지, 회상, 여주인공의 창작 등 여러 형식을 서로 혼합해서 의식적이고 독특한 문체 구성을 시도한다. 루이제 린저는 1911년 독일 바이에른 주 피츨링에서 태어났다. 1940년 첫 장편소설 『유리의 파문』을 출간했다. 1944년 반나치즘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종전 때까지 감옥 생활을 했다...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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