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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드리는 글2

글 쓰기 2024. 5. 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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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서평책이 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 해서 읽지만, 책에 대한 내용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시중에는 문학평론가, 비평가들의 책에 대한 서평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 대한 저자와 제목만 나열되어 있을 뿐 전문가들의 각자 이야기와 해설이 주된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그렇다보니 일반 독자들이 책에 대한 정보와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내용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도대체 어떻게 읽어야 잘 읽을 수 있고, 또 깊이 읽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읽어야 책을 내 것으로 만들고, 책을 통해 나를 찾을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읽는 책에 대해 서평을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서평이야말로 독서의 꽃이고, 나아가 독서의 완성이다. 서평을 쓰는 가운데 책에 대한 이해를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책을 읽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기 때문이다.

 

문학 비평서와 달리 독자에게 다가서는 실용적 서평이야말로 초심자에게 적합하다. 책의 주장에 대한 생각은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해설서와 같이 군더더기가 많거나, 주장이 모호한 말은 초심자들의 이해를 떨어뜨린다. 독자에게 자신감을 주는 서평, 어려운 어휘보다는 책의 핵심과 연관성이 높은 글이어야 한다. 책을 덮는 순간, 제목밖에 생각이 안 나거나 뭘 읽었는지 정리가 잘 되지 않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평 쓰기가 필요한 것이다.

 

필자는 지금도 좋은 책으로 세상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책을 읽는 이유는 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터득하기 위함이라 생각하고, 읽고 또 읽으면서 서평쓰기를 반복한다. 즉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할 통찰력과 다른 세상을 꿈꾸는 상상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는 먼저 텍스트를 읽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책에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아야 한다. 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그렇게 말하는 배경, 의도, 목적, 취지 같은 것들 말이다. 콘텍스트에서 만들어진 내 생각은 저자의 것이 아니다. 내 것이다. 내 관심사에 맞춰 재해석 해보는 자기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서평은 읽은 책의 가치를 판단하는 글이다. 서평에서는 좋으면 왜 좋은지, 나쁘면 왜 나쁜지가 객관적으로 기술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것을 밝히려면 작가는 어떤 사람이며, 주제나 내용은 무엇인지? 밝혀져야 하고 그것이 가지는 의미와 그 핵심이 되는 문장이나 감명 깊은 문장의 인용도 있어야 한다. 그것을 중심으로 해서 그 책을 추천하는 말도 꼭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좋은 서평은 글을 읽고 그 책이 읽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다.

 

자신이 쓴 글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필자가 쓴 글의 미숙함 속에서도 독자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본다. 아무쪼록 독자들이 서평 글에서 무엇인가를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좀 더 책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서평을 읽고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독자 여러분에게 생기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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